하오의 파도
오월 이십구일의 담소 본문
내가 사자를 네 앞서 보내어 길에서 너를 보호하여 너를 내가 예비한 곳에 이르게 하리니 (출23:20)
아내에게 편지를 쓸 때 준 말씀이었다. 그 곳에서의 도전이 쉽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혼자는 아닐꺼라면서 말씀으로 다독여주고 싶었다. 말씀이 정말 살아있는 걸까? 약 일주일이 지나서 다시 나타난 이 말씀에 나도 아내도 울컥 감정의 끊을 놓아버렸다. 매일같이 하루에도 몇번씩이나 잘 안되면 어떡하지, 저 일들은 왜 일어난 걸까?, 최악의 결과를 생각하며 그땐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들이 나와 아내를 작게 더 작게 만드는 시기이다. 그렇게 작아지다보면, 작아진 몸에 하루를 담아내기가 정말 어렵다고, 손에 있는 걸 다 내려놓게 되는 부끄러운 삶을 살게 되는 그런 반복의 반복. 간신히 붙들고 있는 말씀과 기도 속에 나긋나긋 안온한 목소리로 전해주시는 아빠 아버지의 말씀에 나도 아내도 눈물을 와장창 흘리고 말았다.
하나님이 정말 인도해주실까? 하나님이 정말 나와 아내를, 이 가정을 책임져 주실까? 결국 내가 하는게 아닐까? 다른 사람들은 어떤 결정을 내리지? 지금이라도 지금이라도,,
이렇듯 두려움이 믿음을 억누를 때마다 오셔서 살펴주시는 예수님.
예수님, 저희 가정을 반드시 예비한 곳에 이르게 하실 줄 믿고 싶습니다. 저희에게 허락한 그 일을 다 마칠 때까지 떠나지 아니하시고 친절하고 다정하게 우리를 붙들어 주실 것을 더 더 믿고 믿고 또 믿고 싶습니다. 믿음에 동반되는 시험과 인내의 기간을 잘 통과할 수 있게 오늘처럼, 그리고 그 날들처럼 말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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